연재를 시작할 때 솔직히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dx와 dy가 뭔지 이해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따라가다 보니 뉴턴과의 논쟁, 보편 특성론, 이진법, 경사하강법, 역전파까지 왔습니다. 돌아보면 이 모든 게 하나의 생각에서 출발했다는 게 여전히 신기합니다.
라이프니츠가 하고 싶었던 건 결국 하나였습니다. 복잡한 세상을 가장 단순한 단위로 쪼개고, 그 조합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 dx는 변화를 쪼갠 것이고, 0과 1은 정보를 쪼갠 것이고, 보편 특성론은 개념을 쪼개려 한 시도였습니다. 실패한 것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나온 것들이 지금 우리가 쓰는 기술의 기반이 됐습니다.

연재 전체 흐름 한눈에 보기
10편을 따라오면서 개념들이 어떻게 연결됐는지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각 편이 독립적인 주제처럼 보였지만 사실 하나의 흐름 위에 있었습니다.
| 편 | 주제 | 핵심 개념 | 현대 연결 |
|---|---|---|---|
| #1 | 라이프니츠 미분학이란 | 변화를 수학으로 표현 | 미분의 출발점 |
| #2 | 뉴턴 vs 라이프니츠 | dy/dx 표기법 탄생 | 현재 표준 표기법 |
| #3 | dx와 dy의 의미 | 접선의 기울기 | 변화율 계산 |
| #4 | 보편 특성론 | 기호로 사고하기 | 기호 논리학, 컴퓨터 |
| #5 | 미분 법칙 | 합과 곱의 미분 | 복잡한 함수 처리 |
| #6 | 연쇄법칙 | 합성함수 미분 | 역전파의 수학적 기반 |
| #7 | 이진법 | 0과 1로 세상 표현 | 컴퓨터의 기본 언어 |
| #8 | 경사하강법 | 손실 최소화 | AI 학습 알고리즘 |
| #9 | 역전파 | 효율적 기울기 계산 | 딥러닝 학습 구조 |
| #10 | 라이프니츠의 의미 | 전체 흐름 연결 | 현대 기술의 기반 |

라이프니츠가 남긴 것들
라이프니츠는 1716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보편 특성론은 완성되지 못했고, 뉴턴과의 표절 논쟁은 끝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생전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쓸쓸하게 마무리된 삶이었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이 비서 한 명뿐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남긴 것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dy/dx 표기법은 지금도 전 세계 수학 교과서에 그대로 쓰입니다. 이진법은 모든 컴퓨터의 기반입니다. 미적분 기호는 AI 학습 알고리즘의 핵심 수식에 살아있습니다.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사후 30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아이디어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dx에서 ChatGPT까지 이어지는 선
이 연재에서 따라온 흐름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라이프니츠가 변화를 dx로 표현하고, 그 dx가 연쇄법칙을 통해 여러 층으로 연결되고, 경사하강법으로 방향을 찾고, 역전파로 효율적으로 계산되면서 ChatGPT 같은 AI가 학습합니다.
중간에 300년이 넘는 시간이 있지만 수학적 구조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조지 불이 불 대수로, 앨런 튜링이 컴퓨터 이론으로, 루멜하트와 힌튼이 역전파로 각자의 시대에 한 단계씩 연결했습니다. 라이프니츠가 씨앗을 뿌리고 여러 사람이 나무를 키운 셈입니다.

미분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
이 연재를 통해 제가 가장 크게 바뀐 건 미분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예전에는 미분이 접선의 기울기를 구하는 계산법이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미분은 어떤 순간에 무언가가 얼마나 빠르게, 어느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를 읽는 방법입니다.
이 관점이 생기면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주가가 오른다는 건 단순히 숫자가 커진다는 게 아니라 변화율이 양수라는 뜻입니다. 열이 내려간다는 건 체온의 미분값이 음수라는 뜻입니다. AI가 학습한다는 건 손실 함수의 기울기를 따라 가중치가 업데이트된다는 뜻입니다. 변화를 보는 눈이 생기는 겁니다.
라이프니츠가 하고 싶었던 게 바로 이거였을 겁니다. 세상의 변화를 명확한 기호로 표현하고 계산으로 이해하는 것. 그 꿈이 지금 이 형태로 살아있습니다.
연재를 마치며
10편을 쓰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라이프니츠가 얼마나 일관된 사람이었는지입니다. 미분, 이진법, 보편 특성론이 겉으로는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이는데 전부 같은 생각에서 나왔습니다. 세상을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서 이해하겠다는 생각. 그 집요함이 300년 뒤까지 이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분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공식을 먼저 배우기 때문이라는 걸 이 연재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라이프니츠가 왜 이런 표기를 만들었는지, 이게 어디서 나와서 어디로 이어지는지를 먼저 알면 공식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앞으로 미분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이 연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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